다시 불러오게 하기를

만나지 못하지만 역사에 있어준

by 슈리엘 아샬라크


낮이 금사과를 내놓자

밤이 은쟁반을 내놓는다


함께 할 수 없으니

어찌 상사화를 두고 웃으랴


낮과 밤

해와 달

끝내 만날 수 없는 것들


세상에 흩어졌으나

끝내 서로를 품는다


나 허공의 별빛을 떨궈

그대의 이름에 불을 붙인다


돌에 새긴 흔적은 사라져도

풀잎마다 맺힌 이슬은 남아

그대의 기척으로 땅을 적신다


오늘 새벽바람이 반가운 까닭은

내가 이 땅에 설 수 있었던

마지막 이유인 것을


아아, 난 그 이름을

알지 못하오

알 수도 없다오

허나 모두의 가슴에

다시 불러오게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