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귀갓길
이른 저녁
허망한 꿈 잔뜩 마셔
취한 그대
독한 고독과 저녁 밥값의 무게를 풍기며
바른길을 꼬부랑길로 걷는다
누워 있는 건 세상이 아니라
바로 그대임을 전하고 싶다
일어나 함께 걸어요
당신의 보금자리는 어디인가요
조심스레 묻지만
버려진 마음들 곰팡이처럼 피어난
폐허의 공장
끊긴 일터
이곳이 내 자리라며 호통친다
그대여, 일어나 길을 가세요
별빛 길에도 몸조심하세요
허리 더 굽기 전에
취객은 꿈길을 걸어간다
오뚝이처럼 또 그 길을 간다
세상은 여전히 누워
내일도 그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