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skerJ Sep 20. 2022

네 식구의 밤 산책



 

평소에도 생각이 많아 그 생각들에 빠져있느라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느끼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엄마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많이들 공감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이 후의 일정이나

아이에게 해줘야 할 것들,

아이관련해서 사야할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느라

정작 눈 앞에 있는 아이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그럴 때 아이의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나를 다시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놓는다.

지금 아이와 있는 시간을 느끼고 누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해준다.

아, 좋다. 하는 순간 정말로 그 순간이

몸과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온다.

아이가 얼마나 내 뜻대로 움직여주는지

내 계획대로 흘러가는지는

그 순간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우리가 함께하는 그 순간의 충만함만이 존재한다.

이 충만함을 늘 느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붙잡으며 살아가고 싶다.

아이가 그 순간을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갈 수 있도록-



작가의 이전글 심리상담사도 정신과에 갑니다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