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까 아님 울어버릴까
함박웃음을 짓게 된 지 2~3주 지난 것 같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녀가 내 맘을 뒤흔드는 미소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상황은 맘마를 먹고 난 후이다. 젖병을 입에서 떼고 나면 종종 미소를 보인다. 포만감에 만족했나 보다.
두 번째 상황은 자고 일어난 직후다. 적당히 잠을 잤다면 눈 맞춤과 동시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다만, 이 웃음에 속아서는 안된다(?). 언제 울음으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진첩을 훑어보니 그녀의 웃는 사진보다 우는 사진이 많다. 당연할 수 있겠다. 웃음보다는 울음이 나의 상태를 표현하는 더 정확한 신호일테니까.
그녀가 웃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그녀가 웃음 짓는 세 번째 상황은 나와 관련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