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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요가 Aug 20. 2019

Virasana, 영웅자세

나를 낮추기

무릎을 꿇고 앉는다는 것은 나를 낮추는 자세다. 겸손. 겸손은 영웅자세를 유지하는 것만큼, 아니 더 많이 쉽지 않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앞세우기 전에 다른 사람이 자신이 가지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음을 알더라. 그리고 그들을 인정하고 때로는 도움을 구한다. 그래서 겸손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더라. 나의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볼 줄 안다. 그래서 더 배우려고 하고 그것을 도움을 받아 실천한다. 영웅자세는 겸손을 알기 위해 내딛는 한걸음 같은 자세다. 몸의 중심에 있는 머리와 골반에 균형을 잡아주는,  일어서기 직전의 가장 안정적인 자세이기 때문이다. 일어서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을 수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영웅자세는 명상에 들어가는 이들이 집중을 위해 많이 하는 자세다.



Virasana, 영웅자세


자세  설명

테이블 포즈에서 양쪽 무릎을 붙이고 두발은 어깨너비의 간격을 둔다.

엉덩이를  두 발 사이에 오게 천천히 앉는다.

두 무릎은 붙이고 엉덩이는 바닥에 닿게 한다.

허리가 과하게 신전되지 않도록 어깨와 척추에 힘을 뺀다.

양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배로 호흡한다.

다시 일어설 때 역시 두 팔로 바닥을 짚으며 천천히 올라온다.


왼, 엉텅이 밑에 블록   오, 무릎 사이 간격

무릎이나 허벅지에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양 무릎에 간격을 두거나 엉덩이 밑에 블록이나 담요를 둔다.


효과

종아리와 허벅지의 부기를 빼준다.

소화에 좋다. 식후 바로 영웅자세를 하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발목을 유연하게 해 주고 골반과 다리를 교정한다.


응용 자세

Supta Virasana, 누운 영웅 자세

자세 설명

영웅자세에서 천천히 팔로 바닥을 짚으면서 뒤로 눕는다.

머리는 정수리가 먼저 바닥에 닿게 한 후에 바로 한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쉬면서 바닥에 닿는 부위(견갑골, 엉덩이, 종아리, 발등)의 자세를 잡는다.

허리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경우 허리 밑에 블록이나 담요를 받쳐서 긴장을 풀어준다.

무릎도 긴장이 심하면 자연스럽게 두 무릎에 간격을 둔다.

팔을 머리 위로 뻗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쉬면서 자세를 유지한다.



Vajrasana, 번개 자세

영웅자세가 힘들다면 Vajrasana, 번개 자세를 해도 좋다. 다른 점은 두 발의 엄지발가락을 붙이고 엉덩이는 바닥이 아닌 발 뒤꿈치에 닿게 한다. 번개 자세 역시 식후 바로 가능하고 소화에 좋으며 다리 부종을 완화시켜 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어렸을 때 아빠한테 혼이 나고 다리가 저려 힘들어하면서 무릎을 꿇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무릎 꿇기 자세가 이렇게 건강한 요가 아사나였다. 여기에 두 팔까지 들면 어깨가 위로 확장되면서 팔과 옆구리 스트레칭까지 가능하다.


마무리

영웅자세 후에는 모관운동과 아기 자세(클릭)로 몸을 이완시켜준다.


영웅자세와 누운 영웅자세도 역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잘 바라보는 것이다. 무리하지 않고 몸이 가능한 한에서 무릎과 골반, 허리의 긴장을 살피고 자세를 잡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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