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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 Jan 26. 2023

시작하는 너에게

시 (詩)를 담다

이제 막 맺힌

붉은 장미

꽃봉오리 하나를

너에게 건넨다.


어느새

보드라운 잎 살포시

 안을 열고 만개하더니

붉게 번진 향기로

어디까지 모르게 날려가서는

가루 잘게 부서져 바람에 흐트러진

아찔함.


여린 꽃이파리

잘게 떠는 그 하나하나에도

언젠가는 흩어질 모습이

가련하기도 

애잔하기도 하여

가시달아낸 너의 온 몸을

통채로 내 품 가득 안아내었다.


나는

네가 그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워

눈물 한방울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헤드 이미지 출처. https://cdn.pixabay.com/photo/2016/06/16/20/08/roses-1462019_960_720.jpg

사진 출처. https://cdn.shopify.com/s/files/1/0579/7924/0580/articles/shutterstock_378378790.jpg?v=166185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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