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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아니야

by 아스터


아이는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다.

사랑스런 성격이 아니었다.


아이는 알고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럼과 동시에 자신을 잃게 될 거란 것을.


아이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중얼거렸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달라는 건 욕심인가?"


혼자가 되는 것은 무서웠다.

그러나 혼자조차 되지 못하는 것은 더욱 무서웠다.






©아스터






©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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