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ST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이미지
오늘 칠레에 있는 베라 루빈 관측소에서 LSST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관측 이미지들을 공개하였다. 그중의 하나인 위의 사진은 루빈 관측소의 구경 8미터 망원경으로 찍은 처녀자리 은하단의 모습이다. 오른쪽 위에는 병합하는 세 개의 은하들이 보이고, 오른쪽 아래에는 선명한 나선 팔을 가진 두 개의 은하도 보인다. 그 밖에 보이는 노르스름한 점들은 멀리 떨어진 배경은하들이고, 푸른색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우리 은하 안의 별들도 있다.
이제 향후 10년간 천문학계는 이런 이미지들을 남반구 전체와 북반구 일부에 걸친 전 하늘에서 수집하여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것이다. LSST 자료를 이용한 활동성 은하핵 연구 모임에 속해 있는 필자도 LSST에 거는 기대가 크다.
관측소 부지 선정에서부터, 망원경 건설, 검출기 제작과 시험등, 여러 해에 걸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 바로 이 최초의 이미지가 공개되는 순간이다. 천문학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망원경이 관측하는 최초의 이미지를 'First Light'이라고 부른다.
오늘은 빅데이터 천문학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다. LSST 프로젝트 팀에게 그간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공존의 시대에 LSST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