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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아 Mar 21. 2022

잔잔한 일상을 노크한 문자 한 통

[도전! 나도 마을기록가] ① 참여 신청 및 선발

모든 것의 시작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것이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초 단위로 인생 계획을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인생의 모든 순간은 고의라기 보다는 미필적 고의 혹은 과실에 가깝다.


2021년 5월의 마지막 주,

거실 테이블 앞에 앉아 느긋하게 오후의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무심코 창 밖을 바라보던 그 순간,

갑자기 휴대폰 진동이 울리며 날아든 문자 한 통이 시작이었다.


"2021년 '마을기록학교' 예비 마을기록활동가 모집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스팸 취급하며 삭제 버튼을 눌렀을지도 모르지만,

<기록>이라는 단 두 글자에 이끌려 평소와 다르게 꼼꼼히 문자를 읽었던 그 날 오후의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보낸 것은 물론,

며칠이 지나 '예비 마을기록활동가'로 선발됐으니

6월부터 매주 수요일 교육과정에 참여하라는 안내문자까지 들여다 보고 있는 나.


이것은 과실일까?

아니면, 역시 미필적 고의에 가까우려나?



< 2021 마을기록학교 커리큘럼 © 영등포구립도서관 >

마을기록학교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발굴하여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한 활동을 함께 할 '마을기록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 최근 지역 별 공공기관과 주민들의 협력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아카이브(Archive)란?

'기록 보관소' 또는 '기록 보관소에 보관하다'라는 의미. 주로 정보통신분야에서 백업용으로 '한 곳에 파일들을 모아둔다'는 의미로 사용했으나, 그 의미가 확대 보편화되어 '가치있는 정보를 기록, 보존하기 위해 파일을 모아놓은 것'을 통틀어 말한다.




날이 밝고 해가 중천에 떠오르는 한낮이 되면 마을기록학교의 첫 여정이 시작된다. 

과실에서 기인한 것인지 또는 마음 속에서 나도 모르는 내 자아가 의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작했으니 한 발 들여놓아 보련다.


기록...

단 두 글자의 이끌림으로 시작된 이번 여정이 어떤 끝맺음을 하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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