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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아 Mar 22. 2022

[시로 그리다_2] 6.6 제곱미터의 삶

영등포 쪽방촌_ 연필 스케치 © 彼我



6.6 제곱미터의 삶


彼我_ 作



방문 밖을 나섰다


여름 한낮 땡볕이 한창이다

방 안으론 한 줌 볕도 스며들지 않더니,

단벌 티샤쓰라도 빨아야겠다


담장에 못을 박아 걸었다

벽을 따라

똑 똑

흘러내리는

깜장 땟국물


빨리 말랐음 좋겠다


훔쳐내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도

쥐어짜내도 끝없이 샘솟는

분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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