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타호 즐기기 - 스노보드와 멋진 경치
미리 주차를 예약하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이 숙소조차 급하게 예약한 거라 전날에 주차 예약을 들어갔더니 역시나 마감이었다.
(P의 여행은 이게 단점이다..ㅎㅎ)
그래서 아침 일찍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마시고 점심을 간단하게 챙겼다.
추울 테니 뜨거운 물을 가득 담은 보온병
작은 라면
칼로리 소모를 막기 위한 초코 빵
달달한 음료수와 과일
9시 오픈인가? 그럴 텐데 그보다 일찍 갔더니 무료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
우리는 주차를 마치고 서둘러 보드를 챙겼다.
아이들과 남편은 리프트 권을 찾고 스쿨존에서 몸을 풀고 리프트를 타기로 했고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카페테리아에서 쉬기로 했다.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브런치 글을 쓰고 있으니 띠링띠링 문자가 온다.
아이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사진이다 :)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산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덕분에 나도 구경하고 독자님들도 구경하세요 :)
한참을 놀다가 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보온병을 열어보니 아직 뜨겁지만 너무 추워서 식어버린 듯한 물.. 우리는 낙담하며 라면 하나에 시험해 보기로 했다.
3분보다 훨씬 시간을 지나 열어보니 오잉? 생각보다 잘 풀어지는 라면!
그렇게 작은 라면을 모두 따뜻하게 먹고,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추운 몸이 풀어진다.
오후에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스노보드를 타기로 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친구네와 이야기가 맞아서 이 스키장에서 만나 스노보드를 타기로 계획 한 여행이다.
둘은 정말 단짝친구인데 서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더 이상 둘 다 같은 학교에 있지 않아 더욱더 서로를 그리워한다 ㅎㅎ
키도 비슷하고 실력도 비슷한 아이들.
엎치락 뒤치락하며 슬로프를 내려오고 같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
역시나 마감 시간이 될 때까지 타는 지치지 않는 체력!!
하루 종일 탔는데 더 타고 싶다 한다. ㅎㅎ
우리는 친구네 가족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마지막 날 아침에 역시나 일찍 왔다.
오늘따라 바람이 너무나 세차게 불어서 사람들이 얼마 타지 못하고 하나 둘 떠나는 게 보였다.
대부분 오전만 몇 번 타고 떠난다. 우리도 고민했지만 아이들이 이제 재미를 붙여서 더 타기로 했다.
칼 같은 찬바람을 가르며 타는 사람들,
나는 이번에는 너무 추워서 카페테리아에 갈 엄두도 못 냈었지만 점심시간이 되자 어쩔 수 없이 가기로 했다.
오늘은 점심도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고 아이들은 스노보드를 더 타러 떠났다.
우와 정말 나는 빌리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춥기 때문에….ㅎㅎㅎ
마감 전이 되자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우리도 서둘러 갈 채비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고마웠어! 아름다운 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