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운명인데,
누구의 인연인데,
지금의 내가 절대 무(無)의 세계에서
홀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해도,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전생에 이미 내 사랑이 정해졌다 해도,
나는 전생부터 정해진 사랑보다
이승에서 내가 정한 사랑을 택하고 싶다.
인연이란, 운명이란
모든 것이 끝난 뒤 맞추어진 퍼즐
신이 만들어준 사랑이 아니라
내가 만든 그리움의 길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