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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안 Sep 27. 2020

햇살을 놓아줘요

가을 햇살 가득한 9월 끝자락, 어느 아침

손에 담긴 햇살을

손끝으로 살짝 살짝 눌러봐요.


통통, 보드랍게,

오목해지다, 볼록해지다,

숨결을 찾는 햇살을 바라봐요.


이제 손의 힘을 조금 더 풀고

숨을 품은 햇살을 놓아줘요.


한 줌의 햇살이 삶을 살고

한 줌의 햇살로 삶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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