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놓아줘요

가을 햇살 가득한 9월 끝자락, 어느 아침

by 이지안

손에 담긴 햇살을

손끝으로 살짝 살짝 눌러봐요.


통통, 보드랍게,

오목해지다, 볼록해지다,

숨결을 찾는 햇살을 바라봐요.


이제 손의 힘을 조금 더 풀고

숨을 품은 햇살을 놓아줘요.


한 줌의 햇살이 삶을 살고

한 줌의 햇살로 삶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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