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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매일의 습관이 내가 된다

by 어거스트


어느새 마흔. 내 이름은 사라지고 수많은 역할만 남았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 며느리. 그 이름들 뒤에 숨어 있던 '진짜 나'는 어디로 갔을까. 끝없이 반복되는 육아와 살림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다 문득 깨달았다.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답답한 마음에 흔들리던 밤, 스스로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편하게 내 시간을 쓰고 싶다. 정말 그럴 수 없을까?" 그날 새벽, 나는 펜을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아주 작은 습관들은 사라져 가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지만 단단한 행동들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이 글은 바로 그 '섬세한 습관'에 대한 기록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마주하는 시간, 물건 하나도 소중히 여기며 집을 돌보는 살림, 그리고 아이와 함께하며 내가 더 크게 성장하는 육아까지.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글을 읽는 당신도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불안한지. 그리고 아주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 작은 습관이 당신을 가장 당신답게 만들어줄 테니까. 우리 함께 섬세한 습관으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 기존에 발행된


'섬세한 습관 | 섬세한 살림 | 섬세한 육아'를


한 권의 브런치북으로 엮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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