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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모모의 詩선
특별한, 스며드는 무언가
-정혜서
시린 파도 같은 표정을 하고
축축한 바람에 젖은 모습으로
만났죠 당신과
시간 위에 켜켜이 쌓인 고독한 표정을 하고
거친 파도소리에 귀가 멀어 버린 모습으로
보았죠 당신을
궂은 날씨와 낮은 조도
우리가 처음 마주했던 외로움
바다 위에 표류하는 작은 섬이 되어
터 놓을 수 없는 비밀이 되어
움츠린 서로의 눈동자
긴 숨,
한 호흡,
작은 방을 따뜻하게 비춰
서로의 다른 삶 위에 하나가 되어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