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자는 툭하면 아내에게 안기곤 했다.
술 냄새가 나는 남자가 싫었지만, 남자의 몸에 바깥에서 끌고 온 고단함이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는 게 느껴져 그저 하는데로 가만히 두었다. 그의 아내는 가지고 있던 마음이 뾰족한 말이 되어 튀어나오지 않도록 손가락 끝에 힘을 꼭 주었다.
디자인이라는 숲을 10+n년 째 탐험중. 누군가에게 네비게이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