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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결단

퇴사하다..

by Aunty Bo

육아휴직을 마치고 다시 회사로 출근을 시작했다. 새벽 5시30분 일어나 출근 할 준비를 마쳤다. 집 앞에서는 회사 셔틀을 탈 수 없었다. 회사 셔틀을 타기 위해 차를 몰고 셔틀타는 장소 근처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6시경 회사 셔틀을 타고 출근을 했다. 7시경 회사에 도착하면 아침을 먹고 일과를 시작했다. 오전 8시 시터이모님이 출근하시면 남편이 아이를 시터이모님에게 부탁하고 출근을 했다. 일년 반 동안 이런 생활이 반복되었다.


아이가 깨어있는 얼굴을 보는 시간이 하루에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아이가 일찍 잠들기라도 하면 며칠동안 아이 잠든 얼굴만 봐야했다. 아이가 4살이 되던 무렵 회사셔틀을 타고 퇴근하던 고속도로에서 두번의 접촉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삶이 계속 반복될거라 생각하니 암울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면 일을 관두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삼개월정도 고민을 한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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