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아이들 노는 모습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제이미는 유치원 졸업 후 가끔씩 엄마들 주도로 키즈카페에서 동창회 비슷한 것을 하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만날 수 없는 처지가 된지도 오래다.
가끔씩 '누구누구는 어떻게 지낼까?' 라며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짠해서 아쉬우나마 줌으로 동창회를 열어주었다.
8명쯤 모인 아이들은 서로 못 본 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금세 서먹함이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역시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져서인지 몇몇 아이들은 금세 파일을 주고받기도 하고 각자의 학교생활을 얘기하며 즐겁게 놀았다.
한참을 떠들던 중, 엘라라는 친구 하나가 배경화면을 BTS 영상으로 바꿨고 하와이, 집무실 따위의 무료 배경만 사용하던 제이미는 "우와~엘라 너, 배경화면 멋있다~"라며 부러워했다.
엘라는 별거 아니라는 듯 "응, 나 ARMY잖아."라고 으쓱했다.
그 말에 예나 지금이나 엉뚱함이 남다른 라이언이 아주 큰 목소리로 "헐퀴~, 엘라 너 암 걸렸어?"라고 소리쳤다.
어이없어하는 여자 아이들, "진짜 암 이래?" "누가 암이래?" 라며 수군거리는 남자아이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들의 빵 터진 웃음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흐르는 정겨운 줌 동창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