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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 매거진 Feb 27. 2022

파인스타인, 스티브 맥퀸을 찍다

모터링 아트 6

미국 대통령, 록 스타, 전설적인 영화배우들의 공통점. 바로 배리 파인스타인(Barry Feinstein)이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경력의 소유자다. 라이프, 롤링스톤, 에스콰이어의 사진을 맡았다. 더불어 밥 딜런, 조지 해리슨, 롤링 스톤즈를 포함한 수백 장이 넘는 앨범 커버를 촬영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티브 맥퀸은 스튜디오에서 그의 모터스포츠 활동 지원을 끊을 때까지 로터스 일레븐을 즐겼다


ry FeinsteinBarry Feinstein

이와 같은 임무에서 벗어나면, 파인스타인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끼고 노는 것을 그 무엇보다 좋아했다. 그는 스칼렛 빈티지 인디언이나 트라이엄프 보네빌과 같은 바이크를 아주 귀하게 여겼다. 이는 그 시대 가장 위대한 스턴트 모터사이클 라이더인 버드 에킨스(Bud Ekins)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버드 에킨스는 스티브 맥퀸의 <대탈주>에서 스턴트 주행을 맡았다.


이런 흥미를 공유하는 덕에 파인스타인과 맥퀸은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같이 사막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맥퀸은 파인스타인을 레이스 미팅에 초대하기도 했다. 로터스 일레븐을 몰던 그의 초기 레이스를 기록한 사진도 있다. 스튜디오가 맥퀸의 레이싱 후원을 중단할 때까지, 그는 SCCA 이벤트에서 성공을 만끽했다.


레이스 시작 전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
머스탱의 타이어를 불사르는 맥퀸


파인스타인은 트랙에서 맥퀸의 본질을 잡아냈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레이싱은 삶과 같다. 이전엔 아무것도 없고, 끝내고 나서는 기다릴 뿐이다” 영화 르망에서 스티브 맥퀸이 했던 말이다. 그리고 파인스타인은 여태껏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 속에 맥퀸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담아냈다.


맥퀸은 영국에서 촬영을 하던 중 쿠퍼를 샀다. 이후 집으로 보내 1962년도에 몇몇 레이스에 출전했다. 코타티에서 레이스 도중 스핀을 해버리기도 했지만, 그는 기술을 닦아 이후 델 마르와 산타바바라에서 승리를 거뒀다.


<불리트>가 촬영되던 1968년, 파인스타인은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친구의 전화가 그의 영혼을 일깨웠다. 맥퀸은 그를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먼트 호텔로 불렀고, 파인스타인은 신중하게 ‘전설적인 자동차 추격전’의 촬영 현장을 필름에 담았다. 휴식을 즐길 때면 맥퀸은 그의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아주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파인스타인은 지금껏 맥퀸의 사진을 소개한 적이 없었다. 그들 사이의 신뢰, 존경 때문이다. 만일 북 에디터 데이브 브롤란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진들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날 파인스타인이 맥퀸의 사진 몇 장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그가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의 엄격한 기준에 걸맞은 사진이었죠”


BMC 배지가 그의 세브링 콘테스트에 함께했다
산타바바라에서 쿠퍼 T52 머신과 함께 한 모습


2014년 2월호 @autocarkorea I classic & sports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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