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식 안먹을게요:) 하고 조식먹기전에 사장님께 카톡을 보냈다. 조식을 안먹는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옥수수를 삶아놨으니 가져가라고 답장이 왔다.
감사한 마음에 옥수수를 싸들고 길을 나섰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군산오름에 왔다. 가고싶었던 이유는 꽤나 단순하다. 엄마의 고향이 군산이다.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도보로 가기에도 좋은 오름이었다. 날이 흐려서 그렇지 맑은 날에 왔다면 풍경이 기가막혔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가보고 싶다. 홀로 우뚝 서있는 나무도 보고싶고 오름위에서 보는 서귀포 시내도 너무나 보고싶다.
인스타에서 이 사진을 보고 무작정 달려온 곳이다. 빈티지가게로 옷과 액세라리를 구매하고자 달려왔는데, 이런것은 팔지 않고 그릇만 파는 곳이었다. 살 것도 없고 구경할 것도 없기에 바로 나왔다.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가게 한편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도 좋을 거 같다.
리틀포레스트에서 나와 플레이웍스로 향했다. 가방과 손수건 그리고 다양한 그림들까지 예쁜 아이템들이 많았다. 다만 향을 피워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와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다. 적당히 구경을 하고 바로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생각해 놓지 않아 버스정류장을 찾아 조금 걸었다.
어디서 본거 같은데, 언니와 올레길을 걸을 때 봤던 동네였나하고 생각해보니 맞았다. 올레8코스 시작인 곳이었다.
이대로 집으로 갈까 싶었는데, 즐겨찾기 해둔 서점이 생각났다. 이듬해봄은 찾아가기 힘든 곳이었다. 골목골목을 지나 구옥집을 지나 도착한 이 곳은 옛스러워 좋았다. 작은 서점이고 조용한 공간은 바로 이곳에 스며들게 했다. 책은 많지 않지만 계속 구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오니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었다. 조용한 동네라 이곳 역시 다시 와도 좋을 거 같다.
집과 약간 거리가 있는 곳이라 올까말까 망설였던 곳이다. 언니가 용돈을 줘서 파스타를 먹으러 왔다. 돈이 충분히 있어서 욕심을 부려봤다. 양도 많고 정성스러운 음식 그리고 너무나 친절한 사모님이 안내해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귀포까지 갔다오느라 꽤 늦게 집에 도착했다. 어두운 밤이 되었고 겁이 많은 나는 손전등을 키고 집에 갔다.
겁이 많은 내가 어찌 혼자 여행을 오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서울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겁쟁이를 이렇게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