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적느적 일어나 단백질 셰이크를 먹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그리고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챙겨 온 셰이크는 이제 거의 다 먹어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챙겨 올 것을.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잘 먹고 있다.
오늘도 복대를 차고 열심히 나아가 본다.
집에서 가까웠던, 그리고서점에 가보기로 했다. 쉬리니케이크집에서 구매했던 <아름다운 딱따구리 이야기>는 그리고서점과 쉬리니케이크가 협업해서 판매하는 책이었고 이 책이 좋아서 책을 좀 더 구매해보고자 방문하러 나섰다. 책방 한편엔 작은 문방구를 같이 운영하고 있고 맞은편엔 커다란 거울과 의자들이 놓여있다.
이곳에선 강연도 한다고 한다. 이번 주 금요일엔 류태호 배우가 와서 일반인들과 같이 연기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가 있다고 했지만, 밤에 하는 거라서 가지 못했다.
사장님께 딱따구리 책을 구매한 얘기를 하며 비슷한 그림책이 있는지 여쭤보고 추천받았다. 그중 <어느 날, 우리는>과 <100 인생 그림책>,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라는 책을 구매했다.
오늘도 본 이름보를 제주 꽃과 귀여운 이름의 카페를 봤다. 귀여워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쉬리니에 가야 했기에 쿨하게 넘어갔다.
쉬리니에 다시와 홍차를 마시며 방금 구매한 책을 읽었다. 김수현 작가의 신작인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라는 책이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처음 제주여행 왔을 때 읽었다. 당시 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 작가의 얘기가 나의 얘기와 너무 똑같아서 소름 돋기도 했다. 많은 용기를 주고 해결책을 줬던 책이라 이번 신작은 어떤 힘을 줄지 기대된다.
저녁은 쉬리니케이크 3종 세트와 컵반과 미역국을 먹었다. 미역국은 굉장히 짜고 햇반은 고슬고슬하고 스팸은 인스턴트다운 맛이었다. 레몬무스케이크는 극강의 새콤함을 보여준다. 망고 케이크는 망고가 맛있고 쑥 케이크는 담백하기만 했다. 쉬리니는 레몬무스케이크가 제일 맛있는 거 같다.
내 책상엔 약이 가득하다. 자궁이 비틀어져 있어 내분비계 이상이 생겼기에 그것을 치료하기 위한 신진대사약, 진통제, 우울증 약, 유산균 등 많은 약들을 보면 지쳐버린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병을 얻고 치료를 하는데 내게만 있는 일인양 힘들어하는 건 날 더 지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