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에 나온다고 했죠?"
"나왔어요?"
오늘 내가 들은 말들이다. 어제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사장님과 친구 그리고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불안한 마음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숙소에는 사장님 가족들이 있었고 어린 자녀들도 있었다. 나 외에도 어러 여행자들이 있었기에 불안은 가중됐다. 나와 한방을 쓰는 친구는 이미 늦었다며 나와 고난을 함께 해줬다. (친구는 증상이 전혀 없었다)
오후 2시까지 친구는 나와 방 안에서 영화를 봐줬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지 않았다는 친구의 말에 놀라며 친구를 붙들고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
오후 2시가 됐지만 연락은 없었다. 친구에게 나갔다오라고 한 후 난 방 안에서 캘리 작업을 하며 버텼다.
기침도 나오지 않고 두통도 없으며 가슴 답답함은 전혀 없기에 안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은 연락에 답답했다.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기에 조금 더 버텨봤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오후 7시가 되자 전화가 왔다.
"음성입니다"
이 다섯 글자를 듣자마자 환호했다.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속이 시원했다. 당장 친구와 세화 바다로 달려가 뛰어들었다. 나로 인해 고생했던 친구에게, 숙소 사장님들에게, 의료진들과 구급대원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떨쳐내 정말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