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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진 Nov 30. 2020

부드러운 곡선_오설록 티 뮤지엄

제주 공간 여행

※특정 회사 홍보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COVID19와 무관한 '17년 6월, '19년 4월에 촬영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던가?

서귀포로 갈 때면 꼭  들렀다 가는 곳, 

오설록 티 뮤지엄. 

그 근처에 있는 서광다원에도 들러

사진 한 방 찍고 가기도 한다. 


오전 9시부터 문을 열기에 

전날 밤을 제주에서 보내거나 

당일 새벽 비행기를 타야 

문을 열자마자 입장할 수 있다. 

(그래야 방문객이 적어 여유롭다) 


 

오설록 티 뮤지엄 입구 ('19년 4월) 




티 뮤지엄에 들어서면 

보통은 차 박물관부터 관람하게 되는데 

이 공간을 걷다 보면 '곡선'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걸어 나오면 

널찍한 반원형의 공간을 만나게 되며 

창 밖으로 아담한 중정을 바라보게 된다. 

이 공간은 오설록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곳이며 

그 공간과 연이어 카페가 있다. 


오설록 티 뮤지엄의 카페 ('19년 4월)


오설록 티 뮤지엄의 카페 ('17년 6월)


오설록 티 뮤지엄의 카페 ('17년 6월)



박물관에서 카페까지 계속 곡선이다. 

왜 곡선일까? 




건물 밖으로 나가서 보면

곡선이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계속 생각해본다. '왜 곡선일까?'


 


카페의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중정을 바라보니 역시 건너편 카페의 

반원이 잘 보인다. 

하늘에서 보면 반달 모양일 텐데... 






오설록 티 뮤지엄은 옥상을 개방하기에 

옥상에 올라 티 뮤지엄 건물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중정을 둘러싼 카페 공간의 반원이 

역시 잘 보인다... 



멀리 다원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문득 '곡선'의 의미가 떠오른다. 


'곡선'은 부드러움이고 

모든 것을 끌어안는 '포용'이다. 

차(茶, Tea)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하는 

부드러운 음료. 

시각적으로 보이는 '곡선'은 

맛의 '부드러움'과 통한다. 


아마도 티 뮤지엄 건물 지은 건축가는 

부드러운 차(茶)의 속성을 

곡선으로 나타내고 싶었을 것이라고 

내 멋대로 상상해 본다.






뮤지엄 밖으로 나와 다원으로 간다. 

다원의 밭고랑은 직선, 

그러나 찻잎들을 보면 

반원형의 '곡선'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설록 티 뮤지엄 뒤편 ('19년 4월)


오설록 티 뮤지엄 뒤편 ('17년 6월)


언젠가는, 

하루 종일 티 뮤지엄만 둘러봐야겠다.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잠시 쉬어 가며 봤기에 

이 뮤지엄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이왕이면 비가 내리지 않는

어느 여름날이면 더욱 좋을 듯하다.




***여행 팁톡***

*오설록 티 뮤지엄 

https://www.osulloc.com/kr/ko/museum


- 운영 시간 : 오전9시~18시 

-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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