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간 여행
※특정 회사 홍보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COVID19와 무관한 '17년 6월, '19년 4월에 촬영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던가?
서귀포로 갈 때면 꼭 들렀다 가는 곳,
오설록 티 뮤지엄.
그 근처에 있는 서광다원에도 들러
사진 한 방 찍고 가기도 한다.
오전 9시부터 문을 열기에
전날 밤을 제주에서 보내거나
당일 새벽 비행기를 타야
문을 열자마자 입장할 수 있다.
(그래야 방문객이 적어 여유롭다)
티 뮤지엄에 들어서면
보통은 차 박물관부터 관람하게 되는데
이 공간을 걷다 보면 '곡선'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걸어 나오면
널찍한 반원형의 공간을 만나게 되며
창 밖으로 아담한 중정을 바라보게 된다.
이 공간은 오설록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곳이며
그 공간과 연이어 카페가 있다.
박물관에서 카페까지 계속 곡선이다.
왜 곡선일까?
건물 밖으로 나가서 보면
곡선이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계속 생각해본다. '왜 곡선일까?'
카페의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중정을 바라보니 역시 건너편 카페의
반원이 잘 보인다.
하늘에서 보면 반달 모양일 텐데...
오설록 티 뮤지엄은 옥상을 개방하기에
옥상에 올라 티 뮤지엄 건물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중정을 둘러싼 카페 공간의 반원이
역시 잘 보인다...
멀리 다원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문득 '곡선'의 의미가 떠오른다.
'곡선'은 부드러움이고
모든 것을 끌어안는 '포용'이다.
차(茶, Tea)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하는
부드러운 음료.
시각적으로 보이는 '곡선'은
맛의 '부드러움'과 통한다.
아마도 티 뮤지엄 건물 지은 건축가는
부드러운 차(茶)의 속성을
곡선으로 나타내고 싶었을 것이라고
내 멋대로 상상해 본다.
뮤지엄 밖으로 나와 다원으로 간다.
다원의 밭고랑은 직선,
그러나 찻잎들을 보면
반원형의 '곡선'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젠가는,
하루 종일 티 뮤지엄만 둘러봐야겠다.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잠시 쉬어 가며 봤기에
이 뮤지엄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이왕이면 비가 내리지 않는
어느 여름날이면 더욱 좋을 듯하다.
*오설록 티 뮤지엄
https://www.osulloc.com/kr/ko/museum
- 운영 시간 : 오전9시~18시
- 입장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