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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월 moon May 23. 2024

욕망하고 또 욕망하라

#글쓰기의태도 #에릭메이젤 #무언가에 미치려면

그렇다. 동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단지 동기에 불과하다.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분야에 관해 훌륭한 논픽션 책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단순한 동기에 불과하다. 동기는 작은 장애물만 만나면 바로 약해진다. 글의 첫 번째 페이지 어딘가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불타오르지 않는다면 실제로 무언가를 창조해 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작품을 위해 뜨거워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흥분하라! 약간 미쳐도 좋다!





내 감정을 잘 다루고 깊고 차분히 호흡하면서 집중하는 상태를 만들어 가라던 작가는 이제 창조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에는 약간 미쳐도 좋을 만큼 욕망하고 뜨거워지라고 말한다.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두고 미쳐 보일 만큼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

어쩌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일생 중 정말 내가 원하고 욕망하는 것으로 채워져 그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다음 걸음도 고민하고 고뇌하고, 이게 맞나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기대도 아닌,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도 자유롭게 말이다.

정말 나의 원함과 아이디어들, 나의 기대만으로 채워진 시간을 살고 있다.

그래서 실수도 있겠고,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을지 모르지만 일단 GO!!! 해본다. 우선은 걸어가 본다.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양반전, 최고운전, 금오신화 와 같은 고전을 읽어보려고 시작한 특강 계획은 '한국사시험'이라는 일로 크게 판을 키워버렸다. (이게 약 한 달 전.) 구석기시대부터 현대 노무현 정부까지 달달 외우고 있는 나를 보며 웃음이 나기도 하고, 책상에 쌓여 있는 책들이 읽어달라고 손을 뻗는 것 같지만, 이틀만 참아보기로 한다.

이틀간은 한국사에 곱게 미쳐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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