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08 지금이 마지막 기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갈때

by Noname

사랑하는 친구, 지인, 그리고 그 누군가를 만날때,

나는 매우 비관적이다.


소풍 전날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과 같다.

설레이고, 두렵다.


지금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


"내일이 없는 것 처럼 살라."


우리가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면,


어떻게 소중하지 않겠나.

어떻게 말 한마디 조심하고,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나.


지금이 마지막 순간일텐데


어떻게 돌아가는 너의 뒷모습을 내 눈에, 나의 심장에 꼭꼭 눌러담지 않을 수 있겠나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데


만남이 끝나고 나면 단절이다.


나는, 혹은, 너는 죽었다.


누구나 언제든 세상에서 홀연히 사라질 수 있는 찰나의 존재들이다.


어째서 영원을 장담하며

함부로 말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영원을 장담하며

함부로 대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늘

죽음과 탄생을 경험한다.


죽었던 내가 다시 태어나고

죽었던 네가 다시 타나난다.


그리하여 이 순간들에 감사하게 된다.


"살아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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