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489 힘들고 피곤하셨나봐요!

잇몸, 치과, 악덕업주

by Noname

치과에 갔다.


4월 건강검진 때, 스케일링과 치과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안내 받았지만

따로 시간을 내고 싶지 않아서 이것 또한 미뤘었다.


내 몸을 위한 건데, 시간을 내고 싶지 않았다니.



언젠가부터 양치를 하면 피가 났다.

그런가보다 했다.


주변 사람들은 종종 그렇게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고,

그때마다 수면데이터를 보여주며 나는 어떻게든 하루 수면 시간을 채우고 있으니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운동을 할 때도 애플워치에서 측정한 심박을 기준으로 나의 힘듦을 판단하지

나의 주관적인 힘듦은 무시했다.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피곤하고, 힘드셨나봐요. 잇몸이 다 붓고, 피가 나요. 염증이 좀 있으시네요."



아 그래서 피가 났구나.

요즘 부쩍 이명이 심해지긴 했다.


해야할게 태산인데,

심리상담 할 때, 검사지에서 몸은 그만큼 따라주지 않는데 가지고 있는 열정과 이상이 높아서

몸이 자주 축날 수 있다고 했었다.



해야할 건 많은데, 이러나 저러나 다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뭔가 속상하다.


첫번째로, 내가 내 몸의 피곤함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게 속상하고

두번째로,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없는 약한 몸을 타고 났다는 것도 속상하고



내가 품고 있는 이상은 내 몸이 협조해주지 않으면 부질 없는 것들이다.


나에게는 나의 몸을 최우선으로 돌봐야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자꾸, 아쉽다.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는데, 물리적인 한계에 봉착했다.


물론, 트레이너 선생님께서도 내게 '여기서 더 체력이 좋아지고 싶으시다구요?'라고 하시며 놀랐지만

아니다. 턱없이 부족하다.


욕심을 버리거나,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그게 주로 보약을 먹는 거였는데, 올해는 지난 4월에 먹었으니 얼마 되지 않았다.


삶을 좀더 긴 숨으로 가야한다.

이명이 잠잠해질때까지 몸을 사려야겠다.


한병철 교수님의 피로사회를 다시 읽어야겠다. 각성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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