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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31. 2024

마흔-192 왜 잦은 이직자를 꺼리는가

그 사람이 접니다.

프로젝트 내 투입인력 프로필을 검수하고 있다.

프리랜서 경력이 많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유심히 보게 된다.


기술사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가장 어려웠던게 경력증빙이었다.

깔끔하게 대기업을 10년 다닌 친구는 단 한장이면 증빙이 되었지만


나는 4년치의 경력을 증빙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야했다.


그당시 자유로움을 보장해줬던 내 경력이 한 순간 번거로움과 피로를 유발시켰다.


이직이 잦으면 서류탈락이 대체로 많다. 라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우선 검토를 하다보니, 이 경력 검증이라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총경력을 적어놓았다하더라도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어차피 전수 검증이다.


폐업해서 확인이 불가한 경우에는 입금기록을 누더기처럼 붙여놓았으나 굳이 그걸 다 검증하기엔 같은 경력의 깔끔한 사람들이 많다.


조직 문화에 대한 적응도 문제가 있다.


여기나 저기나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한 직장에 10년 근속한 기록과 이후 프리랜서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세가 지극하신 고졸 출신에 학점은행제나 직장 병행이신 분들은 대체로 학위가 2-3개, 자격증도 1-2개는 있으신데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학벌은 깡패다. 그럴수 밖에 없다. 성실함의 결실이랄까.

같은 학교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도 다양한 경력이 존재한다.


같은 출발선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성실도와 가진 능력치는 또 달랐으리라.


저마다의 삶,

저마다의 경력,


가정이 있는 40대 이상의 가장분들은 프리랜서라도 그 경력이 끊임이 없다.


이 사람들이 모두 재미있어서 일을 했을까?


확실히 장기근속+가정이 있는 사람은 한 조직에 오래 몸을 담을 것 같다는 신뢰가 생긴다.


내가 몇살까지 어떤 삶을 살지 모르겠다면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충분히 자유로웠으니 책임을 다할 필요도 있겠다.


잘 생각해보자.


지속해서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는건 어쩌면 가장 상대하기 힘든 그 사람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함일 테다.


능력을 갖추는건 혼자서도 충분히 터득할 수 있는 스킬이지만

우리가 말하는 소프트스킬, 그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스킬은 조직내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아우르기 위해 꾸준히 연마해야하며, 그런 스킬을 나의 장점으로 여긴다면 당연히 신이 준 기회이다.


다만, 앞으로 진상처리반이라는 말은 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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