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화를 내기에 앞서, 자신부터 돌아보자.
주말에는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
지난주에는 양평 쪽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전거 길이 교차되는 곳을 지나고 있었다.
속도를 줄이며 교차로에 진입하며,
반대편 자전거에게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그 순간 상대방은 “헤이! 헤이! 헤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지나갔다.
“먼저 지나갈게요~!”
라고 말하면 될 텐데, ‘왜 굳이 저렇게 소리를 지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전환도 할 겸,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바야흐로 ‘분노의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신경이 날카롭다 보니,
날카로운 언행을 마주하게 된다.
절망이 포기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태라면,
분노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분노는 원인과 결과를 상대방에게서 찾는다.
‘나는 잘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 나는 아무 문제없는데, 이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제3자를 탓한다.
분노하기 전에 잠시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정말 본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지?
문제의 원인은 모두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게 있는 것은 맞는지?
나는 분노하는 사람이 아닌,
분노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미리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상황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
제3자를 탓하기에 앞서, 내 스스로의 잘못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마음가짐.
분노하는 사람을 마주했을 때,
그 화에 휩쓸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분노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마음가짐이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히치하이킹과 닮아 있다. 무작정 남을 믿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무작정 남을 비난한다. 행운에 대한 믿음과 우연에 기댄 생활, 비난하는 습관 등이 그들의 가장 큰 문제다.
-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