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자전거가 있다.

Like Bike vs Want Bike

by 책인사

주말 아침엔 주로 팔당 라이딩을 즐긴다.

팔당 라이딩은 2가지 볼거리가 있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멋진 풍경,

그리고 형형색색 멋진 자전거.


이 2가지 볼거리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강 자전거길의 상쾌한 바람과 풍경은 내가 좋아하는(Like) 것이다. 라이딩을 하는 그 순간이 좋다.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긴다.


멋진 자전거는 내가 원하는(Want) 것이다. 갖고 싶지만, 아직 갖지 못한 것이다. 자동차로 따지만 드림카 or 슈퍼카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이동수단으로써의 역할은 데일리카로 충분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드림카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내 자전거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도 자전거를 즐기는 이른바 ‘자덕’이기에 나만의 워너비(Wannabe) 자전거가 있다.

[나의 Wannabe 자전거 _ Trek의 엔듀런스 모델, 도마니]

사지도 않을 거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자전거 중고거래 사이트를 구경한다. 그러다가 집 근처에 올라온 내 드림 바이크를 발견했다.

순간 충동구매의 욕구가 샘솟았다. 며칠간의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비싼 자전거를 가지고 있으면, 자전거도 집 바깥에 세워 놓을 수 없고, 회사에 자전거로 출퇴근해도 일에 집중이 안 될 것 같다고.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고 나니,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고, 바깥에 세워놔도 크게 걱정되지 않는 내 자전거가 좋게 느껴졌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자전거가 있다.

나에게도 나만의 자전거가 있다.

나는 나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는 내 자전거가 좋다. 부담 없는 내 자전거가 좋다. 주인의 한눈 팔이에도 묵묵하게 라이딩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내 자전거가 좋다.


[외부에 세워놔도 크게 걱정되지 않는 내 자전거_ 일명 ‘두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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