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나의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함께해 주었던,
자전거 ‘두발이’를 떠나보냈다.
'두발이'를 떠나보낸 것은, 새로운 자전거로 기변했기 때문이다.
새로 기변한 자전거는 나의 드림바이크였던,
TREK DOMANE(도마니) SL6이다.
이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많다.
첫째, 예쁘다.
바이퍼레드 색상이 너무 예쁘다.
단종된 색상이라 구입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하게 재고를 보유한 샵을 찾을 수 있었다.
고민 없이 바로 구매했다.
둘째, 엔듀런스 모델인 점이 마음에 든다.
로드 자전거는 크게 3가지 장르로 나뉜다.
스피드의 에어로, 경량의 올라운드, 편안함의 엔듀런스.
내 자전거는 엔듀런스 모델이다.
에어로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달리는 것도 좋고,
경량 올라운드 자전거로 업힐을 가뿐하게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내 라이딩 스타일에는 오랜 시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엔듀런스 자전거가 딱 어울린다.
셋째, 32C의 두툼한 타이어가 듬직하다.
기존의 23C 타이어는 내 몸무게를 지탱하기에 많이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펑크도 종종 나곤 했다. (+펑크 좀 나면 어때?)
지금 자전거는 두툼한 타이어 덕분에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심리적 부담감이 덜하다.
넷째, 34T의 스프라켓으로 1:1의 기어비가 실현된다. 쉽게 말하자면 뒷 변속기 기어가 커서, 오르막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내가 다녀본 언덕 중 가장 가파른 언덕이었던, 미음나루 고개(=일명 소찬휘 고개)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이런 언덕도 쉽게 오르는 것을 보면, 이 자전거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긴다.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나는 내 자전거가 좋다.
무엇보다 지나가는 자전거들을 구경하며,
“우와~! 멋있다(=부럽다)”라고 혼잣말을 하던 나의 모습이, 이제는 온전히 나와 내 자전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점도 참 좋다.
내가 원하던(Want) 드림 바이크로,
내가 좋아하는(Like)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참고로 예전 자전거 ‘두발이’에 이어,
이번 자전거 이름은 ‘Fire’로 정했다.
불꽃처럼 빨간 색상의 의미도 있고,
조기은퇴(Fire)를 꿈꾸는 나의 속마음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