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려고 취업을 했나 싶은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회사에서 면접관으로 자주 인터뷰에 참석합니다.
채용 인터뷰인 경우도 있고, 정규직 전환 인터뷰인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몇몇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인터뷰에 참석했습니다.
그중 일부는 제가 채용면접의 면접관으로 참석했었던 직원도 있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회사에 지원할 당시에도 우수한 인재였습니다.
시간이 1~2년이 지난 지금은 더욱 우수한 직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었고,
저보다 더 많은 업무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외국어 능력도 뛰어납니다.
단순히 회사 생활을 먼저 했다는 이유로,
제가 이들을 평가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수한 인재들이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솔직하게 해 준 이야기가 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가끔은 제가 이런 일을 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를 계속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책인사님 같은 자리에서 회사와 조직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
선배는 폭탄주를 한 잔 건네면서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이라는 것이었다. 나사못의 임무는 배가 어디로 가는지를 걱정하기보다 자신이 맡은 철판을 꼭 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게 대한민국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벤츠 자동차를 살 때는 삼각별 엠블럼을 보고 사지만 실상 벤츠를 벤츠답게 해주는 것은 수천 개의 보이지 않는 나사못들 덕분이라고 했다.
-검사내전 _ 김웅 지음 _ 부키 출판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찮은 사람보다는 영향력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전문가, 권위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중요한 사람인 경우는 없습니다.
자신이 맡은 자리에 충실하게 임하고, 현재 본인의 자리에서 그 가치를 증명한 경우에 보다 더 높고 중요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 했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반드시 두각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항상 자신의 역량을 개발해 나가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한 번도 예외 없이 일어났던 일이 있다. 모든 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더 지혜고 다음 세대보다 덜 지혜롭다."
세계적인 언어심리학자 마이클 토마셀로(Michael Tomasello)
-0.1%의 비밀 _ 조세핀 김 & 김경일 공저 _ EBS BOOKS 출판사-
제가 젊은 사람들을 존중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