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어떻게 최고의 기업이 되었나?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설회사에는 '공상'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공상이라는 것은 업무상 발생한 산재보험을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산재보험 보상을 않는 대신, 산재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회사가 합의금을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건설회사와 같이 나라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주해야 하는 회사들은 산재율이 높으면 수주 점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산재처리를 하지 않고, 공상을 통한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재사고를 은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기업은 산재사고 발생으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하고, 근로자는 어찌 되었던 치료를 위한 충분한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으며, 국가(근로복지공단)는 산재처리에 따른 보험금을 아낄 수 있으니, 상호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공상처리를 하게 됩니다. (심지어 국가 또한 산재처리 대신 공상처리를 방조하는 느낌을 지우긴 어렵습니다.)
쿠팡은 대한민국 3대 고용주입니다. (+매일경제 2022.04.14 사설) 심지어 쿠팡은 통계에 잘 나타나지 않는 일용직 근로자, 퀵플렉스와 같은 개인사업자, 카플렉스, 쿠팡이츠 라이더 등과 같은 일반인 등 수많은 형태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상시근로자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비간접적인 인원들까지 모두 감안한다면 대한민국 2~3 가구 중 1 가구는 쿠팡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는 쿠팡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건사고도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 또한 출근한 지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사례를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쿠팡이 위험한 사업장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반대로 다른 곳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성별에 따른 제한으로, 학력에 따른 제한으로 일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언제든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나이가 많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일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데, 쿠팡에서는 나이가 많아도 건강이 조금 좋지 않아도 일할 기회를 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쿠팡에서 발생한 사고를 오로지 쿠팡의 탓이라고 질책하기에는 쿠팡이 대한민국 고용시장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쿠팡만을 비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쿠팡은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일반적인 회사들과 매우 다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반적인 회사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문제를 덮기에 급급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쉬쉬하면서 문제가 이슈화만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쿠팡은 다릅니다. 쿠팡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안전 위해요소를 찾아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이슈를 덮으려 하지 않고, 근로자가 산재처리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줍니다. 그리고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위험요소를 개선합니다. 예전에는 쿠팡의 산재율이 높다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이는 반대로 일반적인 회사들과 달리 구성원들이 업무상 부상을 입었을 경우 자유롭게 산재를 신청할 수 있다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제조제를 뿌리는 이유는 뿌리를 죽이기 위함이다. 뿌리를 살려 두는 한 잡초는 다시 살아난다.
- 세이노의 가르침 _ 세이노 지음 _ 데이원 출판사 -
쿠팡에서는 매일 같이 엄청난 상품들이 배송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에서도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상품들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면서, 수백만 개의 상품들이 이동하지만 항상 안전하게 배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쿠팡의 안전에 대한 철저한 투자와 개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 참고보도자료 _ 쿠팡, 직원 안전과 건강관리에 2300억 원 투자)
쿠팡에서 10단 이상 팔레트를 적재하지 않고, 찰과상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칼만을 사용하는 것을 보다가, 하루 물동량이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회사에서 사람 키보다 높게 팔레트를 적재하고, 커터칼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와 같은 안전 위해 요소를 지적하자 저에게 돌아온 답변이었습니다. 그 답변은 "저희 관할 아니에요. 협력업체 책임이에요."였습니다. 고객감동과 안전만큼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봐왔던 저로서는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였지만, 반대로 쿠팡이 얼마나 안전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비교사례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쿠팡의 안전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건설회사에서도 근무하고 일반적인 회사에서도 근무했던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야 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이라고 말입니다. 쿠팡은 안전에서 만큼은 타협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갑니다. 쿠팡이 안전한 일터로 유지되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사진출처 : 최근 근무했던 회사의 팔레트 적재 모습. 쿠팡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10단 이상의 팔레트 적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