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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연 Oct 26. 2020

작은 책방

[물감과 타이프]

나에게도 책만 읽던 시절이 있었다. ⓒ서정연


한번쯤 따라 그려보고 싶었던 삽화가 에드워드 아디존(Edward Ardizzone, 1900~1979)의 그림 <작은 책방>을 오늘에서야 모사해 봤다. 그가 동화작가 엘리너 파전의 작품집에 실릴 삽화로 그렸다는 이 그림은 나 역시 내 어린 시절을 절로 떠올리게 만든다. 밥 먹고 잠자는 것 외에는 숨 쉬듯 책만 읽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으니까. 다행히 집에는 늘 책이 많았고 허겁지겁 글자들을 읽어치우던, 그러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들었던 그 시절이 조금 그리워지기까지 하는 걸 보니, 나도 어지간히 나이가 들긴 했나 보다. 아디존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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