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믿음
의식세계는 일종의 착각이거나 하나의 가상적인 일정한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현실이다. - 칼 구스타프 융
한 중년 주부에게서 들은 얘기다. TV를 켜놓은 채 잠을 자고 있었는데, 꿈속에서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TV를 보며 공부를 하고 있더란다. 그래서 편히 잠을 잘 수가 있었단다.
처음에는 TV 소리가 성가셨을 것이다. 어떡하나? 잠을 깨고 일어나 TV를 끄면 잠이 달아날 텐데, 고민하다 그녀의 몸은 명답을 내놓았다. 대입 준비생인 아들이 공부하는 걸로 하자!
아들이 TV를 켜놓고 공부하는데,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어머니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평안히 잠을 잘 수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 몸은 이렇게 지혜롭다. 컴퓨터로 보면 어느 정도의 급일까? 항상(낮이나 밤이나) 깨어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는 자신이 깨어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는 자신의 몸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밖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몸은 최선을 답을 찾아낸다. 어느 순간 몸이 답을 준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자신의 생각 속에 빠져 있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가는 몸이 주는 답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우리는 그냥 즐겁게 살면 된다.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고, 길을 걸어갈 때는 걷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고, 가만히 있을 때는 일 없음을 마냥 즐기고...... .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알려고 하지 말고 살아 있음의 환희를 느껴야 한다. 어려운 문제는 우리 몸이 알아서 다 해결해 주니까.
신화에서 보면 영웅들은 수수께끼를 풀고 영웅이 된다. 이때 그들은 항상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수수께끼를 푼다. 항상 답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자신 속에 있는 것이니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같은 자세로 자신에게 귀 기울이면 풀지 못할 인생의 수수께끼는 없다.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져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 라이너 마리아 릴케,《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부분
우리가 풀리지 않는 문제를 인내를 갖고 사랑하고 있으면, 우리 안의 영혼이 해답을 찾아준다.
일상의 문제는 머리로 답을 찾아도 되지만, 인생의 큰 문제는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