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여운 사람들

by 기억나무

사랑할 수 없어서 괴로운 마음이다.

불쌍히 여기고 가엾게 여긴다.

그러나 사랑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는다.

미워하지 않으니 차라리 사랑하고 싶다.

그도 가엾고 나도 가엾다.

사랑받고 싶으나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감정이 되어간다.

가여운 이 두 사람을 그분은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신다.

어떠한 조건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난 그런 사랑이 어렵다.

사랑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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