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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도 못해주는 것

내 생각 전달하기

by 로우키 Sep 20. 2022


"선생님 파파고 진짜 괜찮은 것 같아요. 예전에 구글 번역기 썼을 땐 제가 봐도 번역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파파고는 달라요." "앞으로는 영어 공부할 필요 없겠어요." 정말 그럴까?


직장인 영어 수강생분 중에는 회사에서 비용을 지원해 주시는 분들도 더러 있다. 보통 중책의 업무를 맡고 계시고 업무량도 많으시다. 이분들에게 개인 시간을 할애하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일 터. 아무리 회사 지원이라지만 학습에 귀한 시간을 쓰기보다는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실 수 있다. 중요 회의 시에는 담당 통역사가 붙고 날로 진화하는 번역기도 꽤 쓸만하지만 ROI 확실한 기업에서 아직도 직원 영어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어의 기본 역할은 '의사소통' 및 '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언어로도 가능하지만 제스처나 톤 눈빛으로도 이루어진다. 번역기나 통역사가 정확한 정보 전달은 해 줄 수 있어도 본래 화자의 의도나 특색을 100% 전달할 수는 없다. 조금 과장하자면 '내' 가 없어지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영어가 전혀 안 되는 상사의 통역이 와전되거나 통역사의 생각이 덧붙여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의도되었든 아니든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어도 아주 짧게라도 같은 메시지를 영어로 떠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움을 받으시는 분의 영어 학습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장이 상주하고 있는 가게와 그렇지 않은 가게의 관리와 매출에는 차이가 있다. 영어를 아주 쉽게라도 기본적인 것은 구사할 수 있는 상태에서 도움을 받는 것과 전무한 상태에서 도움을 받는 것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상대방에게도 비즈니스 상황이기에 매끄러운 소통을 위해 도움을 받지만 오가는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과 아예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 대답은 이번에도 같았다. " 아니요. 비즈니스에서 00님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 중에는 의사소통도 포함이 되실 것 같아요." " 남에게 쉽게 외주 주시지 마시고 아주 쉬운 단어 사용도 괜찮으니 기본 소통을 되실 수 있게 꾸준히 영어 사용해 주셔야 해요." "시간이 또 가고 있네요. 공부 방법에 대한 논의 말고 이번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보고 사용해 보실까요 ^^?"


"The art of communication is the language of leadership."
- James Hu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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