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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독위약(變毒爲藥)

by 윤해



2024.06.10

소탐대실, 작은 것을 탐하고 큰 것을 잃는다.

탐하면 욕심이 일어나고

욕심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되고

불만은 분노가 되어 가슴에 불을 지른다

가슴에 불은 화가 되어 위로 올라가 머리를 태우고

과열된 머리는 현상이 우상이 되어 어리석은 것을 믿는다.

탐진치, 삼독은 깨트려야 나갈 수 있는 옹기로 만든 독과 같다.

인생의 망상은 나는 탐욕이 없다고 믿는 데 있다.

우리가 물과 공기가 없으면 살 수없듯이

인생을 살면서 탐욕을 버리고 살 수는 없다

다만 장독대에 서있는 옹기로 만든 장독이 메주로 간장과 된장을 발효시켜 만들 듯이

우리 몸속에 끊임없이 들어오는 탐진치라는 재료를 바른 마음으로 발효시켜 독을 약으로 변화시킬 때

우리는 삼독을 장독 삼아 발효를 통해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다.

독을 약으로 화를 복으로 어리석음을 지혜로 바꿀 때 우리는 인생을 사는 인간에서 자연을 보는 사람으로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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