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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의 시
이럴 땐
by
김태상
Jul 29. 2023
이럴 땐
바람 한 점 없는
무
더운 날엔
시
를
쓰지 말자
몹쓸
직
업병
이
돋아
나도 모르게
펜을 잡으니
자간마다 행간마다
고약한 땀냄새가
배어
내 것 같지 않은
습한 생각만 가득
꽃을 봐도
쓰린
가시만
수박을 봐도
까
만 씨만 보이니
시가 어디
시 같을 수 있나
사랑도 이럴 땐
어디 사랑이라 할 수 있
나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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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감성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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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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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인생의 어느 한때, 한 시절은 제법 멋지게 잘 살 수 있지만 평생을 잘 살기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살아지지 않을 때의 우리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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