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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우리 집

by 김태상

즐거운 우리 집


마흔 넘어 얻은 딸

춘기 세게 하네

성화에 못 살겠다는 아내

덩달아 갱년기


들어보면 둘 다 아프고 맞는 말

무슨 재간으로 편을 들 수 있나


건너왔고 건너는 중이니

가끔은 시간의 편을 들 수밖에

세상 이치에 밝지 못한 아빠

그래도 조금은 안다 알고 말고


바득바득 대들며 효심 키우는 것을

씩씩거리며 모정 키우는 것을

세월 가면 모녀지간 죽고 못 산다 할 걸

오늘도 즐거운 우리 집, 오늘을 산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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