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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상 Jan 05. 2023

부디

부디      


처음 울던 날 

그날 탯줄처럼 꼬인

외줄을 달고

줄의 안전과

목의 매듭을 점검하는

아직 떠나지 못한 자의 발목에

누가 또 목을 매려 하는


부디, 그 밧줄 아래

생명의 피 돌아 붉게 물든 

심장의 노여움 들으라

눈물 나는 것만 밧줄

저기  동굴  벽화처럼 걸어두고

남은 것 다 태울 때까지

여기  번 더 살아보면 안되겠는가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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