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상 Jan 24. 2023

바람은 또 불어와

바람은 또 불어와   

  

지긋지긋한 채귀債鬼처럼

람이 불어오면

바람에 내밀리던 이를 위해

겨울 채비를 서둘러야 했다    

 

줄 것이 없어 돌아가는지

오는지 철새 떼를 바라보던

창문을 떼어주면

바람은 거기에 겨울을 그렸다

    

어쩌면 아이는 이른 겨울잠에

들었는지 모른다

꿈에서 깨어나면 어느새

바람은 또 불어와 방안의

둔탁한 공기마저 내어달라 졸랐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7번 국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