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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by
김태상
Jul 7. 2023
장마
장마 길어지니
고향집 홀
로 계신 엄마
툇마루에 나와 사네
생각을 줄여야 할 나
인데
사람 구실은 하고 사는지
멀리
있
는 자식
걱정
장마보다 길어지네
처마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곤히 누워 잠든 엄마
대문 밖
누가 오길 기다리나
이 비 끝
나고
더위 오면
엄마 기력 또 꺾일 텐데
차라리 장마야,
너
는
가고 가
을을 불러주렴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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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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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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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느 한때, 한 시절은 제법 멋지게 잘 살 수 있지만 평생을 잘 살기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살아지지 않을 때의 우리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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