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다
한동안 보지 못해도
늘 별을 보며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별이
하늘이 아니라
마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헤어져 함께 하지 못해도
늘 옆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별이
상실이 아니라
여백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난 흔들리는 눈동자로
세상을 보는 선 하나를 긋는다
나의 마음, 나의 여백이
모순에 빠지지 않게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더는 구별하지 않게
체온에서 얻은 아주 따뜻한 색으로
세상을 보는 경계를 긋는다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