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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상 Aug 12. 2023

이별 관전

별 관전


둘이 마주 앉아

하나는 알고

하나는 모르는 얘기를

저리도 오래 합니다


눈빛만 봐도 아는 사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말을 자꾸 말고 다시 넣으니 

시간 멋대로 니다


눈치도 없이 러나오는

빠르고 경쾌한 노랫소

 사이 함께 날들 자꾸 끼어들어

둘 사이 망설임 어집니다


가까이 바다가 있고 멀리 하늘 끝이 보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어두워진  

둘을 관전하러  내려옵니 


아마 그날 

우리 둘은 

저기 저 자리에서 

앉은 채로 이별을 했을 겁니다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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