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과연 태극기만 휘날릴까?

by 김종열

그를 처음 만났을 때가 언제였던가?


스산한 가을은 아니었을 게다.

가을은 이미

누굴 만나기엔

너무나 짧은 계절이 되었으니.


햇볕보다 더 재빠른 더위가

짜증스러운

어느 여름날의 아침?


어렵사리 만난 흰 눈이 반짝이던

그래서

차가운 바람까지도 깨끗한

그 겨울의 풍경 속?


……………………

……………………


개나리꽃 눈가를 마냥 스쳐 지나가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로

파란 하늘 눈 시린

이 봄날


언제나 그 다리 입구에 버티고 서 있던

그가

내 눈 속으로 걸어온다.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는 기대감과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폴폴 풍기며

그는

오늘도 펄럭인다.


태극기 휘날리는 국숫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