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태극기만 휘날릴까?
그를 처음 만났을 때가 언제였던가?
스산한 가을은 아니었을 게다.
가을은 이미
누굴 만나기엔
너무나 짧은 계절이 되었으니.
햇볕보다 더 재빠른 더위가
짜증스러운
어느 여름날의 아침?
어렵사리 만난 흰 눈이 반짝이던
그래서
차가운 바람까지도 깨끗한
그 겨울의 풍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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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 눈가를 마냥 스쳐 지나가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로
파란 하늘 눈 시린
이 봄날
언제나 그 다리 입구에 버티고 서 있던
그가
내 눈 속으로 걸어온다.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는 기대감과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폴폴 풍기며
그는
오늘도 펄럭인다.
태극기 휘날리는 국숫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