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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Dec 10. 2016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했다


 내가 바랐던 것은 결코 큰 것이 아니었다. 


작은 순간순간, 너의 진심이 느껴지는지

우리의 시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내가 바라본 것들은 바로 그렇게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었고, 

또 내가 간절히 기도하고 바랐던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너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하루의 중심에서 무언가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연관 지어 생각할 만큼 

너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사랑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조금은 부끄러워 하지만, 

그렇게 발개진 너의 두 볼과 떨림이 있는 두 눈을 보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허기가 지면 자연스럽게 밥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듯

매 순간순간을 보내며 당연하게 내가 떠오르는지 궁금해지곤 했다. 


나는 밥을 먹을 때마다 너도 밥을 먹었는지, 

반찬은 맛있었는지 같이 먹었던 사람들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억지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올라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기에. 


너의 일상에도 내가 존재하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 


내가 너에게 궁금했던 것은 많은 것들이 아니었다. 


나에 대한 마음, 나에게 해줬던 말들이 오래도록 진심으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과 

너는 어째서 이토록 사랑스러운 존재인가에 대한 행복한 질문이었다. 


봄바람에 몸이 간지럽듯, 

너에 대한 상상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나의 삶을 온통 간지럽혔다. 


내가 바랐던 것들은 결코 큰 것이 아니었다. 


네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횟수만큼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주고 싶었고. 


밤하늘의 별처럼 남들이 볼 때는 있으나 없으나 큰 의미가 아닐지라도,

어두운 밤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조금이나마 밝게 빛내주는 별이 큰 의미이듯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와 내가 설령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나만큼은, 그리고 너만큼은 서로에게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존재이기를 바라 왔었다. 


너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임을, 

네 덕에 내가 빛나고 있고 나의 어둠에도 '의미'가 생겼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너는 내 삶의 의미이며, 존재하는 이유이고,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마음을 꺼내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바랐던 것은 결코 큰 것이 아니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진심 어린 눈빛, 

날 대하는 너의 사랑스러운 행동,


그리고 동시에 두근대기 시작하는 내 가슴. 


그렇게 나는 매 순간, 매 일상마다 너를 느끼고 

너의 말과 행동들로 가슴 설레며 사랑을 배워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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