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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May 25. 2024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

5월의 경찰 독서모임 책은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이다.

아침 6시 30분, 이른 아침 시간 온라인에서 만났다. 나는 시간이 아침 독서모임 시작 직전까지 완독을 해서 별도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하얀성>은 서로 다른 세계의 두 주인공을 통해 동서양의 정체를 모색하는 동시에 이해하고자 하는 작품이며,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며,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느냐에 관한 자기 성찰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은 17세기 베네치아에 살던 젊은 학자인 ‘나’는 나폴리로 향하던 배가 오스만 제국 함대에 사로잡히면서 이스탄불에서 노예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를 노예로 삼은 ‘호자’라는 남자와 ‘나’의 외모는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호자는 ‘나’가 되고 싶은 갈망을 계속 품고 있었다. 결국에는 호자가 ‘나’가 되었을 때 그는 행복했을까 생각해본다. 아니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살았다면 행복했을까?


책에 이런 문장이 있다.


“나는 나 자신과 분리되어 밖에서 보고 있었다.

나 자신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것으로 봐서

나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나를 객관화시킬 수 있을까? 이야기 중에 이런 질문이 나왔다. 나는 작년부터 안방 베란다에서 자전거타기를 하면 안방에서 놀고 있는 예빈이와 예설이를 보면서 아이들과 분리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객관적인 순간이 아니었을까.

그 순간 나의 죽음이 맞이한다면 이런 기분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일까?

‘나’라는 나를 벗어나 새로운 ‘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니까.

새로운 나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하얀성 #오르한파묵 #독서모임 #5월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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