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77 댓글 10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Love Affair'

by 달달 Jan 14. 2025
아래로


1932년 원작으로

리메이크만 세 차례 (1939, 1957, 1994)


운명적 사랑을 꿈꾸게 하는

미국의 고전 로맨스 영화  

레오 맥커리 감독 

Love Affair(러브 어페어).



이 영화를 한번 본 관객은 결코 한 번만 관람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영화팬들의 인생 영화로 는 영화이다.


그런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노래가 있다?!


99년, 초등학이던 나는

임창정 노래 <Love Affair>를 듣고서 뒤늦게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99년 발매, 임창정의 5집 타이틀곡

브런치 글 이미지 1


김형석 작곡가님이 영화 <Love Affair> 모티브로 만든 곡양재선 작사가님의 가사가 붙여 노래 제목마저 영화와 같다.


당시 IMF영향으로 불황이었던 음반계에도 임창정은 이 노래로 1위를 하며 부진했던 4집의 불명예를 씻고

가수 임창정의 커리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곡이라 한다.


영화를 모르고 들어도 그냥 무작정

좋았던 발라드 Love Affair.




여느 때처럼 가요프로에서 이 곡을 부르는 임창정의 무대를 보고 있을 때, 친언니가 문득


"저 노래가 러브어페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대~"


"러브어페어...? 그게 무슨 내용인데?"


"우연히 만난 남자랑 여자가 한순간에 사랑에 빠진 거야. 그래서 '우리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

약속을 하고 헤어어.


그날이 돼서 남자가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여자가 안 오는 거야.


이 여자가 마음이 변했나...?!


남자는 실망하고 돌아섰는데,

사실 여자 속장소로 가는 길에

하반신 마비까지 오는 큰 사고를 당해

약속장소에 나가지 못했던 거야"



충격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 이런 배경이 숨겨져 있었다니!

두 사람의 사연이 '마음 아프다, 안타깝다'는 생각보다는 당시 왠지 모를 충격으로 느껴졌다.

약속에 나가지 못한 이유가 무려 하반신 마비라니...

정말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듯한 이야기에

(물론 영화이지만)

당시의 나는 너무 놀랐던 기억.



그러고 몇 년이 지나, 나는 이 영화를 찾아보았다.

(것도 벌써 십몇 년 전...)

평소 영화를 좋아하 않지만

가끔씩 임창정 노래를 들을 때면

너무나 절절한 랫말에 영화까지 궁금했었다.



줄거리, 결말포함

유명한 바람둥이 마이크(워렌 비티),
미모의 여인 테리(아네트 베닝)

두사람은 시드니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각자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매력을 느낀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비행기는 엔진 고장으로 조그만 섬에 비상착륙하게 되고, 그들은 타히티로 향하게 된다.

함께 시간을 보내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 두 사람.
둘은 헤어지기 전, 각자의 상황을 정리하고
3개월 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마이크는 자신의 방탕했던 삶을 모두 정리하고, 테리에게 줄 그림을 그리며 약속날만 기다리는데
테리 역시 마이크를 만나기 위해 약혼자와 헤어진다.

3개월 후, 약속장소로 향하던 테리가
택시에서 내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를 알리 없는 마이크는 테리가 나오지 않자
실망해 돌아서고, 테리에게 주려던 그림도 호텔에 두고 온다.

후에 그림을 찾으러 간 마이크.
어떤 휠체어 탄 여자가 그림을 가져갔다는
직원의 말에 그냥 돌아오고


오랜 시간이 지나,
테리를 도저히 잊을 수 없었던 마이크는 수소문 끝에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그때까지도 테리는 마이크에게 다친 다리를 숨기려 내내  앉아있는 모습)

얘기를 나누던 중,  불현듯 마이크는
자신의 그림을 가져간 휠체어 탄 여자가 테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테리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이크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제야 테리의 사고를,
자신을 향한 테리의 마음을 알게 된 마이크.

"당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나도 다시 걸을 수 있어요"

둘의 포옹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서프라이즈에도 나왔었다고?!

어쩌면 이것 또한 영화 같은 이야기


영화에서 마이크, 테리를 연기한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은 21살 나이차를 극복한 실제부부였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배우 겸 감독으로 인기 정점을 찍었던 워렌 비티는 실제로도 '할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 마돈나,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마가렛 공주 수많은 유명인들과의 스캔들 주인공기도 다.


1989년, 워렌 비티는 '딕 트레이시' 영화를 제작 중 상대 배우로 아네트 베닝을 물망에 올렸지만, 당시 이혼소송 중이던 아네트 베닝의 출연이 불발됐다.


2년 후, 워렌 비티는 '벅시' 영화에 아네트 베닝을 캐스팅하면서 둘은 2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 1992년 정식 부부가 되었다.


결혼 후 워렌 비티는 레오 맥커리 감독의 

<Love Affair>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

시나리오를 직접 각색해 자신과 아내인 아네트 베닝을 주연으로 출연것.


바람둥이 워렌 비티는 금세 파경을 맞을 것이란 일각의 추측과는 달리, 현재까지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테리를 기다리는 마이크의 애달 그대로 전해지는

임창정의 <Love Affair>.

영화를 보기 전에도 좋아했던 곡이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노래를 듣다 보면 자동으로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그리고 영화와 닮은 듯 다른 듯한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의 러브스토리는 나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데...


아니, 둘이 실제 부부였다니!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 졌다. 부부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보일 것 같은!



영화 러닝타임 108분 길게 느껴진다면

4분 18초로 Love Affair 감성 한번 느껴보세요:)



https://youtu.be/WS1Aw2V1de0?feature=shared

지금쯤 올 때도 됐는데
이제는 잊을 때도 됐는데
내게 올 수 없는 건
그댈 향한 나처럼
어쩔 수 없는지

보고파 눈물이 흘러도
그 얼굴 그토록 그리워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두커니 그대를 기다리는 일

자꾸만 흐르는 나의 눈물이
행복한 그댈 힘들게 하나요
우린 단 한번 스쳐가는
인연으로 끝난 건가요
사랑은 했었나요

무언가 이유가 있겠죠
무언지 말할 수가 없겠죠
기다리는 나보다
올 수 없는 마음이 더 힘들겠죠

세상에 또다시 태어났을 땐
엇갈림 없이 잘할 수 있겠죠
그땐 처음 본 그대 모습 기억해서
또 지금처럼 놓치지 않을게요

내 사랑 쉽게만 보였었는지
모두 주기엔 불안했었는지
제발 내게로 돌아오는 길이라면
느낄 수 있게 지치기 전에

나 또다시 태어났을 땐
엇갈림 없이 잘할 수 있겠죠
그땐 처음 본 그대 모습 기억해서
또 지금처럼 놓치진 않게요.




달달 작가의
작품이 좋았다면 작가를 응원해 주세요.
이전 02화 봄을 기다릴게, 보름 같은 마음으로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