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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헤르만 헤세 Jun 10. 2021

뻔하디 뻔한


무언가 허전함이 느껴지는 날엔 어김없이

놓쳐버린 무언가가 있으며


날 보는 너의 눈빛이 흐려지는 때가 오면

며칠 후, 너는 이별을 말했고


헤어짐에 가슴이 찢어지면

거짓말처럼 비가 쏟아지며


급하게 들어간 편의점에는 마침

우산이 다 떨어졌고


눈물과 비로 범벅이 되어 거리를 걸으면

새로운 누군가가 손을 내민다.


뻔하디 뻔한 사랑이야기.


어디선가 본,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왜 이리 아프게 다가올까.


전부 건너뛰고


'왕자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평범한 결말로

우리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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