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 ‘입동’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입동은 11월 7일이다. 그런데 이 겨울은 사람은 물론 자동차에게도 힘든 계절이다. 때문에 이 시즌은 평소보다 예열 및 각종 관리에 신경이 좀 더 필요하다.
최근 많이 보이는 전기차 또한 겨울철에 관리가 필요하다. 과연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추운 날씨에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비가 떨어지듯, 겨울철에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전기차 역시 전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특성 때문이다. 배터리 내부는 액체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양극을 오고 갈 수 있는 통로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겨울철에 기온이 떨어지면 전해질이 굳으면서 내부 저항이 커지게 되고, 이때 배터리 효율이 낮아진다.
전기차가 커다란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만큼, 12V 배터리가 있다는 사실이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구동계를 제외하고 계기판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조작계 대부분에 12V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
때문에 전기차도 12V 배터리 방전을 주의해야 한다. 물론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전기차는 12V 배터리 전력이 떨어지면 주행용 배터리 또는 회생 제동 에너지로 충전을 한다, 그러나 상태 체크가 필요한 이유는, 12V 배터리가 일반 배터리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면 교체가 필요하므로 체크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같은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부품이 적고, 나머지 부품들의 교환 주기도 길다.
교환 주기가 긴 소모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냉각수(부동액)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의 경우 냉각수는 최초 교체 시기가 200,000km 또는 10년, 최초 교체 후 매 40,000km 또는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른 전기차 관리 팁에 비해 부담은 적지만, 냉각수 역시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므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충전 상황에서 충전기의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중 공조 장치를 작동 시켜 실내를 데우면 따뜻한 상태로 주행을 할 수 있다. 만약 충전 중 자리를 비운다면 예약 공조 기능을 설정해두는 방법도 있다.
출발 시각을 설정 후 예약 공조 메뉴를 설정하면, 출발 시각에 맞춰 설정한 온도로 히터를 작동시킨다. 예약 공조는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차량 배터리 전력 소모 없이 따뜻한 상태로 출발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크게 완속과 급속 두 가지로 나뉜다. 두 충전 방식은 필요한 상황에 맞게 쓰는 것이 좋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BMS(배터리 제어기)로 안전하게 제어하고, 20년 이상 성능을 유지한다.
다만 배터리 충전량이 20% 이하일 때 완속으로 100%까지 충전하면 배터리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전문가들은 한 달에 한 번은 완속 충전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기차는 기본적인 사항들만 체크해도 내연기관차보다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 시즌, 오늘 살펴본 내용을 활용해 보다 더 즐거운 전기차 라이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